2017. 9. 19. 19:04ㆍ가까운 나들이/제주(2015년01월)
재작년 겨울... 남자 셋이서 떠난 제주여행...
출발하기 전날 계획을 짠다고 늦게까지 너무 과음을 했던 우리는
떠나는 당일날 성수의 꺼진 전화로 한바탕 난리를 쳤었고,
무작정 성수를 만나러 가던 나는 앞차랑 가벼운 접촉사고까지 나는 바람에
정말 제주도 비행기를 못 탈 뻔했었던 아찔했던 여행...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
아무튼 그날을 추억해 보려 한다.
1일째...
업그레이드 안된 네비 덕에 비행기 뜨기 20분 전에 도착!
겨우 숨을 고르고 대합실에서 앉았다.
그래도 떠나는 게 어디냐며 카메라 셧터를 눌러댄다.
드디어 제주에 도착.
대율, 성수는 제주가 첨이지?
심지어 대율인 제주에 친척까지 계신다 ㅎㅎ
아침도 못 먹은 우리는 고기 국수 식당으로 직행.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인 돼지 국수...
맛은 돼지국밥과는 조금 다르면서 비슷한...
나름 우리 입맛에는 괜찮았다.
그리고 저 탱초는 정말이지 환상적으로 매웠다ㅠㅠ
자 다음은 식물원으로 고고싱~~
추워서 그런가?
사람이 없다ㅠㅠ
그래도 제주에 왔으니 식물원은 필수겠지?
마카다미아...
선인장을 배경으로 단체샷!
추븐 날씨에 멋을 낸다고 코트를 입고 온 성수...ㅎㅎ
하루방이랑도 함께...
촌스럽게 하루방 포즈 ㅎㅎ
하루방 코를 만지면 그렇게 일이 잘 풀린다믄서?
다음 코스는 녹차 아이스크림...
남자 셋은 우리뿐이더라 ㅋㅋ
나름 제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용이식당.
맛은 뭐 콩나물 불고기랑 비슷...
배불리 밥도 먹고 제주 시내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녔다.
시장 안에서 팔던 하루방 빵?
뭐 맛은 누구나 다 아는 그 맛!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 길...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정말 제주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시장에서 산 떡이랑
박경민님이 먹으라고 싸준 과일이랑 한잔 걸치는 중...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게스트하우스...ㅋㅋㅋ
2일째...
첫째 날이 후딱 지나고 2일째 날이 밝았다.
제주에 가면 꼭 먹어 보고 싶었던 톰톰카레...
톰톰카레 찾아 떠나는 삼총사...
멋쟁이 성수는 코트를 벗어던지고 파카로 갈아입었지만
이미 감기는 성수를 괴롭히고 있었다 ㅎㅎ
드디어 톰톰카레 입구에 도착.
헉!!!
하지만 사장님 절친 덕분에 맛을 볼 수는 없었다ㅠㅠ
톰톰카레야 다음에는 꼭 만나자ㅠㅠ
톰톰카레를 뒤로하고 찾아간 전복집...
유명한 집인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다.
약간의 대기시간을 거쳐 드디어 입장...
생선구이...
지금봐도 맛나 보인다.
돌솥밥도 등장...
굴이 탱글탱글...
글을 쓰는 지금 배가 무척 고픈데
사진을 보니 당장 제주로 날아가고 싶어 진다ㅜㅜ
밥을 다 먹고 찾아간 일출봉...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상황.
오를 것인가 아님 다른 곳으로 갈 것인가...
결국 올라가는 걸로 결정...
초반에는 뭐 주머니에 손을 넣는 여유까지...
중반쯤까진 인증샷까지 찍을 여유도 있다.
점점 옷을 벗어던지게 만드는 일출봉...
그래도 정상에 도착하니 얼마나 좋던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날만 좀 맑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다.
이제 슬 내려가볼까?
내려와서 근처 커피숍에서 빵이랑 커피 한잔...
산좀 타서 그런가? 뭐가 출출했던지
바로 점심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ㅠㅠ
정확한 이름이 기억에 안나지만 좀 짜웠던 찌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선 해녀 박물관으로 출발했지만 애석하게도 휴무일...ㅠㅠ
그리고 발길을 돌려 우도로 향했다.
남들은 우도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는데
우린 도보로 결정!
우도에서 논두렁이라...
그리고 우도에 버스 고치는 카센터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마 우리 밖에 없을 것이다.
얼핏 보면 여기가 제주라고 누가 믿을까 싶지만 그래도 돌멩이가 제주라는 걸 입증해준다.
땅콩 아이스크림 집에서...
저녁은 돌아다니다 좀 깨끗해 보이는 횟집에서...
횟집 입구에서 우릴 반겨주던 백구...
3일째...
비행기 시간이 어중간해서 많은 곳을 갈 수가 없어
마지막 여행지로 정한 김영갑 갤러리...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더더욱 없었다.
이상하게 우리가 가는 곳마다 신기하게도 사람이 없었다ㅠㅠ
유독 마지막 날 아쉬워했던 김대유리...
그래도 비행기 시간이 살짝 남아 들렸던 김희선 제주 몸국...
밑반찬과
뜨근하니 언몸을 녹여준 몸국...
사진이 많이 지워져 아쉽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그날을 추억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가는 박물관마다 공사와 휴무로 한 곳도 못밨는데, 다음에 갈 때는 정말 박물관을 꼭! 가봐야겠다.
친구들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