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화리 해운대) 해담, THE SPOT, 샘 라이언스...

2022. 11. 26. 09:37그냥.../일상

" 친구들. 전철 타고 부산 갈래? "

" 오~ 좋은 생각이다. "

" 저번에 경민이랑 갔는데

  나름 재미지더라 "

" 어디로 가꼬? "

" 기장? 장어 먹고 싶다. "

" 오키! 그럼 기장으로 일단 가자 "

" 그래. 그럼 내일 만나자 "

" 그래. 태화강역에서 만나자~ "

 

장어가 먹고 싶다는 

쭌의 제안으로

다음날 아침 태화강에서 접선해서

일단 기장으로 가는 걸로.

 

" 대율이는? "

" 전화가 안된다. "

" 자는 건가? "

" 글쎄... "

" 어? 전화 왔따. "

" 인자 일났다나? "

" 어어어 "

 

늦잠 잔 덕분에 대율군은

이따가 따로 오는 걸로 하고는

먼저 3명이서 출발~

 

" 야! 카드가 안된다~ "

" 뭐? 우짜노 이걸로 해봐봐 "

" 된다~ "

 

전철도 아무나 타는게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더 큰일 날뻔한 사실!

진원군 울산역으로 향하는 길에

택시기사님의 센스로 태화강역으로 ㅎㅎ

덕분에 쭌이한테 한소리 듣고는

의기소침 ㅎㅎㅎ

 

 

 

기장에서 내려

지도 검색 중인 친구들.

 

 

 

" 날씨 죽인다. "

" 힘든 하루가 되겠다. "

" 대율이는 출발했다나? "

" 단디 알려줬으니 곧 올끼야 "

 

 

 

해녀 포차는 수리 중이신가?

 

 

 

캬~~ 좋~~타!

 

 

 

" 아나고 먹으러 갈까? "

" 어디가 좋겠노~ "

" 한번 둘러보자 "

 

 

 

아나고도 아나고지만

전복이랑 전복죽이 대부분인 연화리.

 

 

 

바다를 보면서 맛나게 아나고를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찾아 연화리 일대를 수색 중.

 

 

 

" 어? 저기 커다란 횟집 있다. "

" 저기 가보까? "

" 그래그래. "

 

 

 

깔끔한 건물에

바다를 보며 아나고회를

맛볼 수 있는

'해담'으로 선택.

 

 

 

메뉴판.

 

 

 

" 아나고회랑 매운탕 하까? "

" 그러자. 오늘 많이 먹자 "

" 그래야지. "

 

 

 

테라 바구니.

이거 탐나는걸?

 

 

 

아나고랑 매운탕을 주문하고

창밖 너머 바다를 바라보니

캬~~ 이게 신선놀음이 아닐까?

 

 

 

밑반찬이 세팅되고

 

 

 

금방 나온 아나고회.

 

 

 

" 헉! "

" 양이 작긴 작다. "

" 그니깐. 먹어보고 더 먹던지 하자 "

" 조금조금씩 많이 먹자 "

" 그래그래 "

 

 

 

멍게와 새우랑 소라?

 

 

 

소주잔에 타서 먹을 얼음도 나와 주시고.

 

 

 

앞접시에 아나고회를 덜어서

 

 

 

" 오늘 재밌게 놀아보자 "

" 그래. 이거 먹고 해운대 넘어가자 "

" 해운대? "

" 어어어 "

" 진원이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

" 고맙다~ "

 

오늘 나들이를 위해 건배~~

 

 

 

오늘 술맛 괜찮은걸?

 

 

 

소주 한잔에 일단 홍합탕으로 입가심.

 

 

 

" 아나고가 맛은 있다. "

" 별미다. "

" 와~ 근데 진짜 머가 많이 올랐나 보다 "

" 그래. 내리는 건 하늘에 비밖에 없다 아이가 "

" 하하하 "

 

 

 

초장도 슥 ㅎㅎ

 

 

 

오늘 멍게도 신선한 것이 달구나~~

 

 

 

" 이래 나오니 좋기는 좋다. "

" 자주 나오자 "

" 그래. 그러고 보니 우리 놀러 간지도

  한참 됐다. "

" 마지막이 언제였지? "

" 글쎄... "

 

 

 

소주 한잔에 깻잎쌈 하나

캬~ 오늘 기부니가 너무 좋습니다. ㅎㅎ

 

 

 

몸에 좋은 양파에 아나고 슬쩍 올려

맛나게 냠냠.

 

 

 

" 매운탕도 나왔는데

 대율이는 와이래 안오노 "

" 하하하 어디서 헤매이고 있는 거 아이가 "

" 글쎄... "

 

 

 

국물이 아주 칼칼하니

소주 안주로는 제격일 것 같은 매운탕.

 

 

 

" 우럭 살아있네 "

" 이야~ 좋다. "

" 이따가 살 발라 먹음 맛나겠다. "

 

 

 

밥도 노~란색으로 내어 주셨는데

노란색이라 그런가?

식욕이 더 샘솟는 느낌이랄까?

 

 

 

 한 그릇 가득 떠서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캬~~ 좋~~~~타! ㅎㅎ

 

 

 

" 대율아 와이래 늦었노~ "

" 와~ 헷갈리드라 "

" 하하하 "

" 전철에 사람 엄~청 많더라 "

" 그럼 서서 왔나? "

" 어 "

" 우린 그래도 앉아서 왔다~ "

" 그사이에 엄청 많이 탔나 보다 "

 

뒤늦게 합류한 대율군도 왔으니

건배~~

 

 

 

국물에 밥도 말아서

 

 

 

오~~ 이집 우럭 매운탕 괜찮은걸?

 

 

 

느긋~하게 밥도 먹었으니

이제 해운대로 넘어갈 시간.

택시 기다리믄서 잠시 여유.

01

 

 

구름이 장난 아닌 해운대에 도착.

 

 

 

" 그러고 보니 우리 작년 겨울에 왔었다 아니가? "

" 어? 그렇네. "

 

 

 

한창 추울 때 오고

한창 더울 때 오고

친구들

담에는 선선할 때 오자꾸나.

 

 

 

오늘도 우뚝 솟은 엘시티가

눈길을 사로잡는 해운대.

 

 

 

" 일단 머 시원한 거 하나 먹을까? "

" 그러자. 저기로 슬 걸어가 보자 "

 

 

 

나름 그늘 쪽으로 

 

 

 

" 쭌 괜찮나? "

" 햇볕 때문에 죽겠다. "

" 큰일이네. "

" 대충 어디 드가자 "

" 그래그래 "

 

 

 

우리 쭌이는 그늘 찾아 삼만리.

더위 젤 많이 타는 진원군이

땡볕 아래 ㅎㅎ

 

 

 

" 어디든 빨리 드가자~ 

  우리 쭌이 죽겠다~ "

" 얘들아 나 너무 힘들어 "

 

 

 

덕분에 빙수랑 커피를 파는

'THE SPOT'으로.

 

 

 

오늘따라 유독 힘들어하는 쭌이.

 

 

 

" 쭌 괜찮나? "

" 햇볕이 아주 장난 아니다. "

 

 

 

커피집 필수 아이템인 마샬.

볼 때마다 탐난단 말이지.

 

 

 

나는 시원~한 커피 한잔

 

 

 

그리고 친구들은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덕분에 잠시나마 시원해졌으니

이제 또 맛난 거 먹으러 가야겠죠?

식당 찾아가는 길에 만난

롤스로이스 탁송차???

 

 

 

" 아까 회 먹었으니

  이제 고기 먹자 "

" 하하하 기적의 논리다. "

" 가서 몸보신 좀 하자 "

" 그래그래 "

 

 

 

해운대 24시 대표 맛집이라고

간판에 쓰여있는

'청풍설렁탕'.

 

 

 

" 수육으로 가까? "

" 그러자. 수육에 간단히 먹지머 "

 

 

 

밑반찬과 버너가 나오자

꽉 찬 식탁.

 

 

 

양파가 아주 인상적인걸?

 

 

 

통후추?

 

 

 

" 고기 많이 먹고 힘내자 "

" 그래. 대율아 아까 많이 못 먹었으니

  지금 많이 먹어라~ "

" 그래 너거도 많이 먹어라 "

 

건배~~

 

 

 

커다란 뚝배기에 나온 수육.

 

 

 

고명도 이쁘게 올려 주셨군요?

 

 

 

보글보글

 

 

 

소주 안주로는 최고인 소수육.

일단 각자 국물도 좀 덜어놓고

 

 

 

" 와~ 국물 괜찮네 "

" 소주 안주에 딱이네 "

" 진원아 많이 먹자 "

" 철민아 많이 먹어라~ "

 

 

 

후추 살짝 갈아주고

 

 

 

야들야들한 갈비도 

 

 

 

음~~ 

 

 

 

" 선농이 생각나는 맛이다. "

" 선농 안 간지도 꽤 됐다. "

" 조만간 선농 한번 가자 "

 

 

 

" 이따가 국물에 면사리 좀 넣어 먹을까? "

" 오~ 좋은생각이다. "

 

 

 

소주 한잔에 꼬리 고기 한 숟가락.

캬~~~

 

 

 

수육도 아주 부드럽고

 

 

 

도가니?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 ㅎㅎㅎ

 

 

 

따뜻~한 아주 좋습니다. ㅎ

 

 

 

" 진원아 양파랑 같이 먹으니깐

  더 맛난거 같다. "

" 철민아. 양파 나도 좋아한다. "

" 양파 많이 먹자 "

 

 

 

소스에도 콕! 찍어 맛나게 냠냠.

 

 

 

" 진짜 부추는 고기에 다 어울리는 거 같다. "

" 몸에도 좋고 "

" 진원아 우린 좀 덜 먹어야 되지 싶다. "

" 하하하 "

 

 

 

" 사장님 저희 면사리 좀 주실 수 있나요? "

" 면사리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달라하는지 "

" 네? "

 

순간 당황했다.

설렁탕에 나오는 면사리를

조금 주실 수 있냐고 여쭈어 봤는데

저렇게 이야기하시다니.

 

" 국수 한 묶음 사서 드리까? "

" 기분이 좀 그렇네 "

" 우리가 잘못한 건가? "

" 국밥집에 면사리 쌓아놓고

  셀프로 먹는 곳도 천지인데 "

"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했을지도 "

 

어찌 됐건 슥 내어 주신 면사리.

 

 

 

면사리는 설렁탕 드실 때만 달라하시고,

수육을 드실 때는 달라고 하심 안됩니다. ㅎㅎ

저희가 천지를 몰라 눈치 없이 달라해서 

기분이 많이 안 좋으셨다면

저희한테 짜증 아닌 짜증 내신 걸로

퉁! 치시죠 ㅎㅎ

저희가 몰라서 부탁드린 거였으니 말이죠.

그리고 다른 분들이 혹시 몰라 부탁하게 되면

그냥 안된다고 말씀해 주심 깔끔할 것 같습니다.

 

 

 

잘 먹다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해변으로.

 

 

 

공놀이하시는 가족분들?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하까? "

" 그러자. 참, 처제한테 부탁할까? "

" 어어어 가능하면 부탁 좀 하자 "

" 오케이 "

 

 

 

우리도 여유가 된다면

저기서 풍덩풍덩 좀 했음 좋겠는데 말이쥐 ㅎㅎ

 

 

 

다음에는 어디 계곡이라도 가자는 말을 남기고

 

 

 

맥주 마시러

 

 

 

이국적인 분위기의

'샘라이언스'.

 

 

 

" 머 시키지? "

" 신물물이가? "

" 하하하 "

 

 

 

야구 동영상이 한창이 가게 안.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펍이 아주 장난 아니겠는걸?

 

 

 

일단 생맥주부터 시원~하게 

건배~~

 

 

" 오랜만에 피자다 "

" 그때 진원이 생일 때 먹고 첨이지? "

" 맞네. 그때 먹었었네 "

" 어어어 "

 

 

 

범석이 형이 생각나게 하는 다트.

예전에 삼산동 맥주집에서 엄청 던졌던 ㅎㅎ

 

 

 

집에도 이런 맥주 탭

설치해놓고 왔따갔따 하믄서

쭉쭉쭉 마시면 통풍이 올려나? ㅎㅎㅎ

 

 

 

" 페페로니 피자가? "

" 그거 시켰었나? "

" 하하하 "

 

 

 

디아블로 피자?

페페로니 피자?

여튼 맛나게 한번 먹어 봅시당 ㅎㅎ

 

 

 

2번째 맥주 한잔씩 마시다 보니

 

 

 

어느새 피곤했는지

지쳐 잠든 진원군.

 

 

 

옆에 병준이 셀카 찍고 있길래

나도 따라서 ㅎㅎㅎ

 

 

 

" 처제가 다와 간단다~ "

" 그럼 슬~ 나가자 "

" 그래그래 "

 

 

 

높다란 빌딩 숲이 아주 눈이 부셨던

해운대를 뒤로하고

 

 

 

" 처재 덕분에 잘 왔따. "

" 해산식 하고 가야지? "

" 뭐? ㅎㅎ 괜찮겠나? "

" 그래. 마무리는 해야지 "

 

아침은 아나고

후식은 팥빙수랑 커피

점심은 수육

간식은 피자

저녁은 코다리찜?

오늘 완전 배가 뽕! 터지겠다는 ㅎㅎ

 

 

 

 

첨으로 친구들과 전철 타고 부산 나들이.

전철을 놓친 대율군도.

햇볕에 힘든 병준군도.

누구보다 맘껏 배불리 잘~ 먹은

진원군과 철민군도

모두 모두 행복했던 하루.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