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현규 과장님 송별회?
" 박경미니 그때 이마트서 샀던 편육
그걸로다가 냉채 족발처럼 그래 만들어 볼까? "
" 냉채족발? "
" 응... 박경미니 냉채족발 먹고 싶단 말에
문득 그걸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
" 그럼 박철미니가 한번 만들어 봐봐 "
" 알았어. "
커다란 그릇에 각종 야채와 편육을 올리고
" 박경미니 뭐 더 넣을게 없을까? "
" 없어 이게 다야 "
" 알았어 "
그 위에 해파리냉채 소스를 뿌려 줍니다.
일단 혹시 모르니 대패 삼겹이도 옆에 준비해 주시고
먼저 내가 무친 냉채 편육의 맛을 보니?
음... 이거 뭐가 하나 빠진 느낌인걸?
" 박경미니 식초를 더 넣었어야 하나? "
" 글쎄... 뭐가 부족한 맛이지? "
" 어어어 "
그래도 뭐 나름 아~주 못 먹을 맛은 아닙니당 ㅎㅎ
깻잎에 대패 삼겹이도 한쌈 싸시고
오이랑도 맛나게 냠냠.
다음날 저녁은 박경미니가 사 오신
'송학' 막찍기로 한 끼 해결하는 걸로.
" 박경미니 시원~하게 한잔 하자 "
" 그래 목이 탄다 "
건배~~
역시 음...
한점 한점이 참으로 좋습니다.
양념장에 찍어 먹길 권하시지만?
솔직히 저는 이거 그닥 ㅎㅎㅎ
막찍기랑 함께 주신 쌈은
젓갈에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 과장님 불금이에요 "
" 한잔 할까요? "
" 그럼 우리집에 갑시다. "
" 형수는요? "
" 오늘 캠핑 떠났습니다. "
" 아~ 그럼 그럴까요? "
퇴근하고 회 포장해서 집으로.
엄청 푸짐~하게 보이는 한상.
하지만.
글쎄.
" 과장님 아무쪼록 조심히 다녀오세요 "
" 하~ 마음이 무겁습니다. "
" 그래도 언제 이래 미국 한번 가보겠어요 "
" 이사 하자마자 떠나네요 "
"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 네... "
잠시 미국에 가게 된 현규 과장님.
몸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건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집에서 소스를 사서 만들어본 편육 냉채도,
나름 괜찮다는 횟집에서 사 온 회도
사실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주는 막찍기 하나는 맛나게 먹었던 기억.
이번주는 박경미니,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