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촌) 미식가의 구이...
" 오늘 퇴근 일찍 하고 한잔 할까요? "
" 좋지요 "
" 그럼 칼퇴? "
" 그럼 과장님 성 차장님께 먼저 보고 부탁드립니다. "
" 대리님이 해주면 안 될까요? "
" 제가 계속했으니깐 이번에는
과장님이 좀 해주시죠 ㅎㅎ "
" 음... 알겠습니다. "
" 부탁드립니다. "
그리하여 성차장님의 허락하에
간만에 현규과장님이랑 칼퇴해서
명촌으로 소주한잔 하러 가는걸로.
오늘의 장소는 지난번 닭 목살구이를 맛보았던
명촌에 위치한 '미식가의 구이'....
"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 사람이 없네요 "
" 조용~하게 한잔 하기 딱 좋네요 "
심술?
" 늑간살 좋아하시죠? "
" 네 좋아하죠 "
" 그럼 과장님 좋아하는
늑간살로 시작하시죠 "
" 그러시죠 "
요즘 감기를 달고 사는 현규 과장님.
고기 많이 드시고 어서 쾌차하시길...
밑반찬이 깔리고
숯도 들어오고
고기까지 나오면
쏘맥 한잔 할 타이밍이지?
식전 최고의 안주 계란찜까지 나와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ㅎㅎ
"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대리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건배~~
음...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
먹기 좋~게 잘라서
그냥 고기만 한점 맛을 보니?
음... 씹히는 식감이 재미지군.
솔직히 아~주 기름진 고기는
아닌 거 같아 와사비랑은 살짝?
그냥 고기는 요 소금이면 끝이지만
그냥 굵은소금이 더 좋은 나란 놈 ㅎㅎ
젓갈은 고기 맛을 다 잡아버리지만
어떨 땐 요게 없음 안될 때도 있죠?
" 과장님 마늘은 요래 구워야 맛나요 "
" 그런게 어딨습니까? 그냥 구우면 되지 "
" 그래도 요런 재미가 있잖아요 "
" 그건 글쵸 "
" 성 차장님 일찍 끝내고 오신다 했는데
이따 전화 한번 해보시죠 "
" 그럴까요? "
" 차장님 조금 더 걸리신다네요 "
" 하긴 바로는 못 오실 것 같았습니다. "
요즘 신입사원 버금가는 열정으로
회사에 출근하시는 성 차장님 ㅎㅎ
쌈도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 과장님은 유독 고기를 많이 좋아하시네요 "
" 맛있잖아요 "
" 하긴 맛있죠 ㅎㅎ "
고기사랑이 특별한 현규 과장님.
특히 굽는걸 굉장히 좋아한다는... ㅎㅎ
잘~ 구운 버섯은
고기보다 맛납니당 ㅎ
젓갈에 소주 살짝 넣고
고추도 잘라서 넣어주는 센스!
" 다음은 목살로 가시지요 "
" 그러시죠 "
" 성 차장님 이제 오신다네요 "
"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다행입니다. "
성 차장님이랑 길우 차장님 오신다니
굽는 속도를 좀 올려볼까?
음~~
" 고기 괜찮아요? "
" 음... 괜찮네요 "
" 차장님 길우 차장은요? "
" 길우? 아~ 이야기 안하고 왔다. "
" 네??? "
" 빨리 전화해봐라 "
" 길우 차장님~ 어디신가요? "
" 내? 집에 간다. "
" 가지 말고 일로 오세요~ "
" 와~ 너거끼리 그라나? "
" 하하하 죄송합니다. 빨리 오세요~~ "
" 길우 온다나? "
" 네... "
" 아이고 깜빡 해뿠네 "
" 하하하 "
하마터면 길우 차장님 놓칠뻔했다는 ㅎㅎ
고기 맛나게 먹고
2차는 당구 한게임 치러.
" 과장님 당구 잘 쳐요? "
" 못 칩니다. "
" 하하하 "
" 그냥 즐기시죠 "
" 넵! "
간만에 시원~한 맥주 한 캔과
당구 한게임으로 이번 술자리는 마무리하는 걸로.
오랜만에 이른 시간 낮술 한잔에 행복했던 하루.
앞으로 잘 맞춰서 잘 좀 해 보자는
파이팅! 한번 외쳐주시고 ㅎㅎ
오늘도 차장님들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