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달동) 한잔포차. 야외테이블. 문어숙회 그리고 보쌈...
" 근데 태희야.
밖에서 먹는 거 괜찮겠나? "
"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
" 그리고 걱정 마라.
누군가 춥다 하면 옷을 벗어줄 거니깐. "
" 그 누군가가 누군가요? "
" 지켜보면 알 거다. "
" 하하하. "
주호리 생파 2차는
예전 삼산동 동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나름 주호리랑 나는 가끔 가는 한잔포차.
" 야외테이블 자리 있나? "
" 잠시만~ "
" 걱정 마라~
쭌이 벌써 자리 잡았네. "
" 하하하.
빠르다~~ "
이미 도착한 쭌은 제일 넓은 야외테이블에
이미 자리를 잡고 인터넷 검색 중이었고,
아직은 살~짝 이른 감이 있지만,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으신 야외테이블.
아마 곧 북적북적 자리 쟁탈전으로 장난 아니겠죠?
" 케이크 사 왔나? "
" 태희가 그래도 생일인데
케이크 있어야 한다 해서 하나 사 왔다. "
" 역시.
우리끼리였으면 이런 케이크는 없었을텐데
오늘 김태희가 잘 왔네. "
" 그러게.
글고 보면 참 주호리 복이 많다니깐. "
" 하하하. "
고깔모자까지 장착된
파리바게뜨 카카오 프렌즈 케이크?
" 그나저나 뭐 먹지? "
" 음...
아까 회 먹었으니깐
보쌈은 하나 주문하자. "
" 오키오키.
그라믄 여긴 해물 전문점이니깐
문어숙회 하나에 보쌈에 굴튀김? "
" 콜~ "
" 오키오키
그럼 그래 주문할게~ "
노~란색 이쁜 케이크 덕분에
테이블이 더 밝아지는 기분인걸?
" 축하노래부터 하까? "
" 그러자.
더 정신없기 전에 생일축하부터 하자. "
새초롬~~하이
새색시 같은 주호리.
" 밑반찬 계속 나온다.
일단 이거 정리하고 노래하자. "
" 그래그래.
지금은 타이밍이 그렇네. "
일단 밀려드는 테이블 세팅에
생일축하 행사는 일단 잠시 보류 ㅎㅎㅎ
" 물마실사람~ "
" 쭌~ 나도 한잔만~ "
" 알았어~ "
각자 방식으로 테이블 세팅완료.
광호군이 그사이 단체사진도 찍어주고
'생일 축하 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수줍어하는 주호리 소원
다~ 이루어지길 ㅎㅎ
" 주호리?
생일인데 꼬깔도 써 주가. "
" 진원아.
됐거든? "
" 주호리~
써주면 안 될까? "
모자 써달라는 진원군 요청에
왜 이러지? 하며 밀당하는 표정의 주호리 ㅎㅎㅎㅎ
따스한 온도가 필요했던 걸까?
다시 촛불 잠시 켜고
촛불 켠 상태로 케이크 커팅식까지.
오늘 주호리 생파 정신없구만? ㅎㅎㅎ
" 주호야.
다시 한번 생일축하한다~ "
" 오늘 너~무 고맙다~ "
" 그래그래.
오늘 남은 하루도 재미나게 놀아보자~ "
" 그려~ "
건배~~
쏘주 한잔에
피부에 수분 보층해줄 아삭아삭 오이 하나.
김치랑 새우젓이 등장하는걸 보아하니,
수육이 곧 나오겠고
" 대율아.
달다리~~한 게
딱! 대율이 스탈이네. "
" 와~
요즘 초코 끊었는데. "
" 하하하. "
이미 손은 접시를 꼭~ 잡고 있는 대율군. ㅎㅎㅎ
파도수산에서는 주호리가 진원이에게,
한잔포차에서는 진원군이 주호리에게.
아마 전생에 부부? ㅎㅎㅎㅎ
" 와~~
푸짐~~하네. "
" 주호리 생일상에
또 고기가 빠지면 안 된다 아이가. "
" 이야~~~ "
안 그래도 회만 먹었더니
속이 허~했는데,
이렇게 고기가 나와주시니 감사할 따름.
고기는 비계가 어느 정도 붙어 있어야 제맛이라죠?
쫀득쫀득 문어도
삼합을 준비하려 했던 거 같은데
아쉽게 이합으로 마무리되었네요 ㅎㅎ
튀김도 등장.
합석해서 이래저래 일만 하고 있는 태희.
덕분에 요 따듯~~한 튀김도 딱! 하나 맛을 보네요 ㅎㅎ
" 진원아.
담에 집에서 수육 삶을 때
나도 요래 쪽파 솔솔 뿌려봐야겠다. "
" 이렇게 뿌려 놓으니깐
훨씬 더 먹음직스럽긴 하다. "
" 그니깐.
보기에 좋은 수육이 먹기에도 좋단다 아이가. "
" 하하하. "
덕분에 오늘도 과음하겠는걸?
" 오빠.
이거 하나 드셔보세요. "
" 아~
태희야~~
나는 케이크 안 먹는다~ "
" 철민아.
그래도 쪼매만 먹어봐봐. "
" 알았다~ "
이게 몇 년 만에 먹는 케이크인지?
역시 단거는 너~무 힘들구만?
" 와~~
오늘 생일 대율이가? "
" 덕분에 내 간식거리 생겼다~ "
" 하하하. "
잠시 화장실 댕겨온 사이에 머선 일이 있었던 거지? ㅎㅎㅎ
" 3차 가야지~ "
" 주호리 생일이니깐
또 가무가 빠지면 섭하다 아이가.
노래방가자~~ "
" 그래그래. "
2차도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소화시키러 노래방으로 고고고.
" 다행히 큰방이 있었네? "
" 다행히가 아니고.
여기 우리밖에 없다~ "
" 그래? "
" 사장님.
주문하니 좋아하시더라~ "
" 하하하 "
오늘 동네 상권에 작지만 활력소를 불어넣는 건가? ㅎㅎ
" 시원~하게 한잔하고
노래 시작하까? "
" 그래그래. "
" 근데 쭌이는 이미 예약한 거 같은데. "
" 오늘 쭌이 엄청 뭔가 빠르네. "
" 하하하. "
소쓰리 투맥
건배~~~
" 진원아~ "
" 진원아~ "
" 진원이 기절했다~ "
" 쪼매만 누웠다가 일어난단다. "
" 그럼 잠시 재워야겠네. "
아니나 다를까
안주가 나오자
귀신같이 눈을 뜬 진원군.
비타민이 부족했는지
과일하나 맛보더니?
잠에서 깨어난 진원군. ㅎㅎ
그사이 대율군 쭌이는
H 잊었니 열창 중
아무래도 둘은 전생에 부부였지? 그렇지? ㅎㅎㅎ
노래방에서 너~무 재미지게 놀았으니?
이제 꺼진 배를 채우러
천안문으로 돌격~~
" 먹고 싶은 걸로 하나씩? "
" 그러자. "
" 근데 이 시간에 손님이 엄~청 많으시다. "
" 그러게?
살짝 놀랍네. "
메뉴판 보고 뭐 먹을지 각자 고민 중.
대율군 선물 봉다리도 테이블 한편에 ㅎㅎㅎ
" 진짜 지금부터는 각자 알아서 적당~히 먹자. "
" 그래그래.
이러다 집에 기어가겠다. "
" 하하하.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네. "
안전한 귀가를 위해
건배~~~
요즘 중국음식점만 오면 주문하게 되는 만두.
식초에 후추 팍팍 뿌려 찍어먹고 싶은데,
후추를 부탁하기 미안해서 그냥 ㅎㅎ
이어서 볶음밥과 간짜장이 등장.
천안문에서는 우리 이야기 보다
태희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었는데
여행에 무척이나 진심이었으며,
언젠가 후쿠오카를 갈 때 소스를 얻고 싶었다는 ㅎㅎ
" 너거 그거 아나? "
" 뭐? "
" 내 천안문 와서는
주호 얼굴은 못 보고
주호 뒤통수랑 등만 보고 있다. "
" 하하하하.
주호야~
철민이한테 얼굴 좀 보여줘라~ "
" 그럴까? 그럼? "
" 미치겠다~ "
고녀석 거 국물 한번 시원~하겠구만 ㅎㅎ
주호리 팔 모양만 봐도
혀전히 주호리 뒤통수만 바라보고 있는 철민군. ㅎㅎㅎ
" 이제 다 나온 거가? "
" 어어어.
근데 가만 보니 탕수육 하나 주문할 법도 했는데
진짜 각자 면이랑 밥만 주문했네? "
" 어?
그렇네? "
" 하하하. "
그렇게 천안문에서도 재미난 술자리는
쭉~ 이어졌다는 후문이 ㅎㅎ
주호리 생일 덕분에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 맛난 음식도 먹고,
웃고 떠들었던 너무나 재미났던 금요일 저녁.
이제 다음 대율군 생일을 기약하며?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먹고 잘~놀았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