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팔등로 돈생삼겹 그리고 크리스마스 홈파티...
" 오랜만에 한잔해야지? "
" 그라까요?
오늘 신정동 가는 건가요? "
" 그래그래.
길우동네 가가 얄브리~한 거 묵고 오자. "
"네네네. "
그리하여 퇴근하고 길우 형님 동네로 출동~
빨간 간판이 인상적인 돈生삼겹살.
" 사장님~
얄브리~~한 거로 부탁드릴게요~ "
" 네~
거기 앉으이소.
얄브리~~하이 갔따드릴게요. "
" 네네네~ "
오늘도 지리산운봉흑돈
얄브리~~하게 부탁드리고
손님이 많으신 관계로 입구자리에 착석.
목이 무척이나 타서
나는 쏘맥부터 한잔 말아놓고
" 얄브리~~한 거 나왔습니다~ "
" 네~~ "
" 역시 고기는 얄브리~~해야 맛난다. "
" 뭐 이것도 우리나 그렇지
다른 사람들은 두뚬~하이 썰어달라
하는 사람도 있지 싶어요. "
" 그렇겠지? "
" 목도 타는데 먼저 한잔 하실까요? "
" 그러자.
오늘도 고생 많았따. "
" 고생 많으셨습니다~ "
고생한 우리를 위해
건배~~
쏘맥 한잔에 아삭아삭 무젓갈무침 하나.
불판도 달궈졌으니
삼겹살이랑 각종 나물까지 불판 위로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 서서히 고기 기름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
" 이따가 여기 밥도 볶아 묵자. "
" 그라 까요? "
" 오늘따라 허기진다. "
" 하루하루 정신이 이마이 없어가
절단입니다. "
" 하하하. "
그 와중에 누가 고기를 자르냐
집게를 집느냐로 옥신각신중에
결국 가위는 길우 형님 손으로.
오늘따라 목이 무척이나 타는 철민군은
그사이 쏘맥 한잔 더 ㅎㅎ
" 고기 다 꾸벘다.
빨리 무라. "
" 길우 형님 구우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우리 길우 소주도 한잔 따라줘라. "
" 네네네. "
고기 한점 먹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ㅎㅎ
상추쌈도 한쌈 야무지게 싸서 맛나게 냠냠.
사장님께서 내어주신 김치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니 맛나는걸?
" 고기 더 물끼가? "
" 아니요.
밥 볶을까요? "
"그라자.
그리고 이따 라면도묵자. "
" 라면까지요?
와~~~ 성 형님 배 많이 고프셨는가 봐요. "
" 원래 마이 시킨다.
나또라. "
"하하하. "
볶음밥도 길우 형님께서 집도하시는 걸로.
" 밥 이거 다 물 수 있겠나? "
" 이거 얼마 된다꼬
사람이 3명이다.
몇 숟가락만 뜨믄 없다. "
생각보다 꽤 많은 볶음밥.
정말 성 형님 말씀처럼
몇 숟가락씩 먹고
쌈도 좀 싸서 먹다 보니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이? ㅎㅎ
그것도 모자란 성 형님은
라면까지 한 그릇 뚝딱! ㅎㅎ
그리고 며칠 뒤 크리스마스이브날.
" 박경민님.
이것도 따로 산 거야? "
" 어어어.
그거 천장까지 비춰주고 좋더라고. "
" 오~~~ "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크리스마스이브 파뤼를 시작해 볼까?
" 박경민님.
작년의 굴 사건이 생각나는군. "
" 하하하.
그래서 이번에는 주문할 때 몇 번을 확인했어. "
" 그래야지.
아님 종일 굴 깐다고 먹지도 못 한다니깐. "
" 맞다 맞다. "
석화에 내가 좋아하는 치즈까지
박경민님 준비한다고 고생하셨겠구만?
" 박철미니.
그때 충환이 오빠가 준 와인 마실까? "
" 어어어.
좋~지.
오늘 같은 날 와인 한잔 해야지. "
오늘 충환이 형 덕분에 오늘 더 멋진 식사가 되겠는걸?
굴 먹을 때 또 타바스코 소스가 빠지면 섭하겠지?
그렇게 크리스마스이브의 아름다운 밤도 지나고
" 진원아.
크리스마스다~
뭐 하나? "
" 그냥 성희랑 집에 있다. "
" 그럼 집에 놀러 올래? "
" 집에? "
" 어제 석화도 사놓은 게 있고,
마트에서 장도 좀 봤는데
시간 괜찮으면 석화찜이랑 초밥에 한잔하자. "
" 그럼 성희랑 넘어갈게. "
" 어~~ "
진원군과 정성희양 오기로 했으니
석화찜을 좀 해볼까?
" 그냥 오지 뭐 이런 걸 싸왔노. "
" 아니다.
그냥 집에 있는 거 가꼬왔다. "
" 근데 뭐가 이래 푸짐~하노. "
" 하하하.
다~ 마트에서 산거다.
근데 이 연어회는 범상치 않네. "
" 이거 우리 오빠야가 집에서 했다. "
" 오~~~
완전 멋지네 진원이. "
" 하하하. "
거 낮술 하기 딱! 좋은 메뉴구만?
" 성희가 사 온 와인부터 한잔 하까? "
" 그러자.
그리고 이따 우리 집에도 와인이 있고
안동 소주도 있다.
천천~히 먹고 놀자. "
" 그래그래. "
" 메리크리스마스~ "
" 메리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를위해
건배~~~
" 이거는 아까 마트에서 사 온
오리불고기인데
이것도 같이 먹자. "
" 와~~
오늘 배 터지겠다. "
" 오늘이 다른 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아이가 "
" 크리스마스 두 번 하다 절단 나겠다. "
" 하하하. "
두 가장님들 덕분에
오늘도 우리 가족들이 편안~~합니다. ㅎㅎ
연말이라 여기저기 모임도 많고,
술자리고 꽤 많아지는 요즘
그래도 우리 가족 모임만은 빠질 수 없겠죠?
이제 크리스마스 파티도 끝났으니,
곧 다 모여서 연말 파뤼를? ㅎㅎㅎ
이번 한 주도 모두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