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상북) 순대가 참 괜찮은 전통손순대국밥...
" 박경민님.
준비해라 가자 "
" 오늘 퇴근이 빠르나? "
" 어어어 오늘은 좀 일찍 가겠다. "
" 오키. 준비하고 있을게~ "
" 어~~~ "
토욜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릴보이' 앨범 한 장 챙기고.
" 박경미니. 장갑 잘 끼고 댕겨. "
" 근데 이게 잘 안되지? "
" 맞나? "
" 은근 손가락이 시렵다. "
" 에잇. 싼 게 비지떡이구만? "
" 하하하 "
퇴근하고 고픈 배를 잡고
달리고 달려 양산에 위치한
'전통손순대국밥'에 도착.
캬~~ 진짜 와보고 싶었던 국밥집을 드디어
캬~~~~
일단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서
메뉴판부터 보고는
" 박경민님. 나는 순대 국밥 "
" 음.. 나는 돼지국밥
그리고 순대도 하나 먹자 "
" 오케이~~~ "
주문을 부탁드리고
벽에 걸려있는
전통손순대와 내장효능도
천천히 읽었으니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수저통이 놓여있는 테이블에 착석.
요즘 저 운동복을 교복처럼
유독 즐겨 입고 계시는 박경민님.
" 순대 나왔습니다~ "
" 네 감사합니다~ "
국밥보다 먼저 순대가 나왔는데
오~~~ 진짜 이거 이거
우리가 원했던 순대가 떡하니 등장 ㅎㅎ
" 박경민님. 여기 순대도 그렇고
일단 김치도 장난이 아니야. "
" 그니깐. 김치가 맛날 것 같아 "
슥슥 김치도 먹기 좋게 잘라주고
" 그리고 새우젓도 뭔가 남달라. "
" 양념하신 새우젓인가? "
" 그니깐. 뭔가 좀 달라 "
아삭아삭 김치는 아주 입맛을
확! 살려주는 역할.
그냥 순대만 하나 맛을 봐도
우리에게는 꽤 괜찮은 맛의 순대.
" 박경민님은 혹시 순대를
따로 먹으니 돼지국밥을 주문한 거야? "
" 어. 순대도 있고 또 순대국밥은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
" 오~~~ 그렇게 깊은 뜻이? "
국밥까지 나와주니
식탁이 아주 꽉 찬 것이 아주 맘에 듭니다.
일단 뭔가 찐~~~해 보이는 국밥.
그 속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고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음... 깊은 뭔가가 느껴지는 맛이랄까?
" 박경민님. 국밥 먹고 숟가락이
뭔가 달라 "
" 오~~ "
" 뭔가 내공이 있는거 같아 "
고기도 한 숟가락 맛나게 냠냠.
국밥 속 순대도 하나 ㅎㅎ
밥도 풍덩 말고
새우젓도 슬쩍 올려
슥슥 말아 한 숟가락 가득.
김치도 한 조각 스윽 올리고
" 박경민님. 와~ 괜찮은 거 같아. "
" 다음에 오면 순대에 막걸리 한잔 하셔 "
" 그럴까? "
" 어어어. 막걸리에 딱! 좋겠어 "
색다른 양념 새우젓.
김치도 아삭아삭
" 박경민님.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어봐봐 "
" 안 그래도 그래 먹었는데
새우젓이랑은 또 다른 맛이 있네 "
" 그니깐. "
김밥 꽁다리도 좋고
순대 꽁다리도 좋고 ㅎㅎ
순대친구 양파랑도
나름 삼합이라죠? ㅎㅎㅎ
여기 순대 다시 생각날 것 같군요 ㅎㅎ
" 박철미니 큰일 났어 "
" 뭐라고? "
" 배가 너무 불러 "
" 뭐??? "
급 배가 부르다는 박경민님.
하기사 순대까지 주문했으니
양이 꽤 많기는 많다 했다는 ㅎㅎ
나도 뚝배기를 깔끔하게 비우고 나니
" 박철미니. 밥 한 숟가락만 먹어 "
" 와~~ 마무리 다 했단 말이야. "
" 그래도 밥은 버리기 그렇잖아. "
" 와~~~ "
마지막 국밥 드링킹으로 마무리했지만
밥을 버리면 안 되기에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피니쉬!
역시나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ㅎㅎ
오늘도 깔끔하게 싹! 비운 식탁.
" 박경미님. 덕분에 배가 뽕! 터지겠어 "
" 나도 오늘 너무 과식했어. "
" 다음에는 순대 주문하면
꼭! 막걸리도 한잔 "
" 하하하 그래그래 그래하거라 "
부른 배를 두드리면
잠시 주변 풍경도 보면서
" 언니. 오늘 바빠요? "
" 아니? 국밥 먹고 집에 가는 길 "
" 이주호씨가 시간 되냐고 물어봐서요.
저녁에 볼래요? "
" 그러자. 박철미니가 솥뚜껑 이야기 하더라 "
" 아~ 그럼 거기 가자 할게요 "
" 어~~ "
저녁은 주호리와 안이현이 만나는 건가?
간만에 또 솥뚜껑 한번 가겠구만? ㅎ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